프로그래머스에서 데브코스 커리어 TALK, 줄여서 데커톡이라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재직 중이지만 중고 신입의 입장에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기에 사전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 취소된 자리에 추가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강의를 무료로 한 번 들으러 가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던 자리인데 생각 외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고, 이 시간을 계기로 나의 커리어적 마인드도 바뀌게 되어 글을 남기고자 한다. 비록 내 개발 블로그를 많은 사람들이 읽지는 않지만, 내가 이 포스팅을 작성함으로 인해 누군가의 미래에 이로운 나비효과를 일으키길 바란다.
1부 : 이동욱 / 인프랩 CTO "개발자 커리어에서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할 것"
주변에서 들려오는 말로는 유명한 개발자 몇몇 분들은 눈에 익어야 한다는데, 나는 아직 멀었나 보다. 이미 블로그로도, 유튜브로도 유명하신 이동욱 CTO님이 나오셨는데 나는 처음 뵙는 분이었다. 이동욱 CTO 님이 하신 말씀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현재 내 고민은 비전이 없는 중소기업에서 원하지 않는 비개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는 것이였다. 그래서 더욱 쫒기듯이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강의 내용을 모두 말할 수는 없지만, 이동욱 CTO 님은 학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커리어를 쌓은 과정들을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스펙과 다르게, 나와 비슷한 기로에 들어선 순간들이 있어 공감이 많이 갔다. 하지만 이동욱 CTO 님은 위기 속의 경험을 항상 찾으셨다.
이동욱 CTO 님이 남겨주신 말 중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동안 나의 삶을 남들과 비교하고 한탄하며 살아왔다. 왜 내가 CVS 같은 옛날 상태 관리 방식을 알아야 하지? 왜 내가 엑셀 작업을 해야하지? 이동욱 CTO 님은 말씀하셨다. 레거시 환경은 이후 회사에서 실무 환경 적응 및 시스템 개선에 보탬이 되었고,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비개발 작업은 회사가 돌아가는 방식을 이해하고 이후 교육을 하는 데에 보탬이 되었다고.
모든 경험은 경험을 하지 않는 것보다 도움될 것이다.나도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지 않고, 현재 나의 상황을 살려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블로그 기록도 하나의 나만의 포트폴리오라고 생각이 들었다. 요새 소홀히 한 것이 조금 찔렸다...)
2부 : 이선희 /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팀장 "프로그래머스에서 알려주는 IT취업 노하우"
2부는 토크보다는 취업 동향 파악 + 데브코스 설명회에 가까웠다. SSAFY 수료 이후, 취직을 해 이런 소식 접하기가 많이 어려웠는데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며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다행이였다. 취업 한파라는 말에 걸맞게 전체적인 채용 계획도 43.8%가 하락하였고, IT 및 정보통신 분야의 신입 채용 비율도 17.2%가 하락하였다. 물론 한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것에 비해서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구직 중인 입장에서는 취업난이 힘들어진 것이 뼈저리게 체감이 된다.
신입 개발자로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만큼의 스킬 수준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는데, 최근에는 코딩테스트가 이를 해결해 주는듯 하다. 프로그래머스는 현재 코딩테스트의 9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 또한 코딩 테스트를 프로그래머스에서 안 보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니 말이다. 사담이지만 비전공자는 PCCE, 전공자는 PCCP를 봐두면 스킬 수준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비슷한 시험으로는 삼성 SW역량 테스트 B형이 있는데, 이는 매우 어렵기로 악명 높다...
신입 개발자는 결국 회사 경력 등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꾸준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또한 아직 이렇다 할 프로젝트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블로그도 꾸준히 관리하고자 한다. 화이팅 하자!
여기서부터는 사담인데, 오프라인 참석자들에게 프로그래머스가 경품 추첨을 했다. 참여자 중 3명에게만 키크론 키보드를 증정했는데 이걸 얘기하는 이유는 바로...
바로바로 내가 당첨 됐기 때무네 우하하~^^ 모델명은 키크론 K10 pro SE로, 저소음 적축인데 그래도 어느정도 타건감이 존재해서 회사에는 안 가져가고 집에서 쓰기로 했다. 회사에서는 제일 싼 거 써야 한다. 아까워서 못 가져가. 뜯자마자 사정없이 침착맨 키캡으로 갈아끼우고, 책상에 있는 개발자스러운 아이템들 끌어모아 사진을 찍어보았다. 나 말고 취준생 친구들이 가져가야 할텐데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다.
오늘 프로그래머스 덕분에 개발자로서 다시금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고, 커리어적으로도 조금이나마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확립되는 것 같았다. 좋은 기회를 준 프로그래머스에게 고마우니 문제를 100,000,000개 풀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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